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그리스(Greece)와 출구(Exit)의 합성어로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을 의미한다. 씨티그룹 수석 분석가인 윌렘 바우터(Willem H. Buiter)가 2012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을 이탈, 유로화 대신 드라크마(그리스의 구 화폐)를 사용할 수 있다며 처음 이 단어를 언급하였다.


그리스가 과도한 복지정책 등으로 2012년 재정난에 허덕이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 유럽중앙은행 · 국제통화기금(트로이카)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다. 구제금융의 조건은 긴축정책, 증세 등이었는데 이는 그리스 국민의 거센 반대에 부딪히게 된다. 이후 2015년 1월 그리스 총선까지 이어져 긴축정책 반대를 기조로 한 급진좌파 정당 시리자(SYRIZA)가 승리, 그렉시트 위험성이 높아졌다. 시리자의 당수로 그리스 총리가 된 알렉시스 치프라스(Alexis Tsipras)는 기존 정권의 재정긴축을 종료하고 유럽을 상대로 빌린 채무에 대해 탕감을 요구하였다.

그리스가 트로이카와의 약속을 깨고 재정적자를 늘려 복지를 확대할 경우 구제금융 연장이 거부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그리스는 채무불이행, 즉 디폴트에 빠져 사실상 유로존에서 탈퇴하게 되고 유럽 전체로 그 여파가 번지게 된다. 그렉시트 우려가 심화되자 결국 그리스는 채권단의 요구를 반영한 경제개혁안을 제출하였다. 여기에는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유지하면서 조세 개혁을 통해 세수를 확보하고 부패 척결을 이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리스 채권단이 2015년 2월 24일(현지시간) 이 경제개혁안을 검토, 승인하면서 그렉시트 위험이 낮아졌다.

[네이버 지식백과] 그렉시트 [grexit] (시사상식사전, 박문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