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편리함을 추구하는 시대에 살면서 언제부턴가 편지 대신 이메일이, 레포트도 손으로 쓰는 대신 컴퓨터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화 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디지털시대에 익숙해진 컴퓨터 상의 정형화된 글씨 대신 좀 더 자연스럽고 사람의 손길을 느낄 수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하게 접할 수 있는 손글씨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바로캘리그라피(Calligraphy)라 불리는 손글씨입니다. 캘리그라피는 붓을 사용하는 서예기법을 활용하여 단어 속에 포함된 의미를 글씨로 표현하여 아름답고 독특하게 글씨에 멋을 내는것 또는 그 글씨를 의미합니다. 


 넒은 의미로 서양의 펜글씨나 동양의 서예와 같은 모필문자가 캘리그라피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의미하는 캘리그라피는 서법에 따라 화선지에 쓰는 전통적인 서예와는 달리 글씨의 형태에서 그 의미가 전달될 수 있도록 상징적으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또한 영상과도 함께 접목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 때는 영상 안에서 글씨가 조화되고 주목 받을 수 있도록 제작되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0년대에 들어와서 서예를 기초로한 캘리그라피가 알려지기 시작하였는데요, 지금은 영화포스터나 제품포장, 책 표지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신문이나 잡지, 영상광고, 드라마, TV타이틀, 간판, 엽서 등에 넓게 활용되고 있고 생활용품에도 응용되는 등 점차 활용분야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멋스러운 손글씨를 쓰는 사람이 바로 캘리그라퍼(Calligrapher)입니다. 제품이나 광고 등의 로고 또는 슬로건 등을 의뢰받으면 캘리그라퍼는 우선 글씨에 담길 뜻을 생각해보며 표현하고자 하는 콘셉트를 정합니다. 소재에 따라 붓글씨의 느낌이 달라지므로 여러 종류의 종이에 다양한 글씨를 써보며 시안을 만들게 됩니다. 시안이 정해지면 글씨를 스캔하고 난 후 그래픽 편집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글씨의 간격, 흐름, 테두리를 깔끔하게 정리합니다. 그리고 고객과의 협의를 통해 글씨를 조정하거나 부각시키는 등 수정을 한 후에 최종적으로 확정하게 됩니다. 영화포스터나 광고처럼 영상물에 글씨를 포함시키는 경우라면 글씨를 디자인할 때부터 영상에 어울릴 수 있는 글씨를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외에도 캘리그라퍼는 돌에 이름이나 호를 새기는 전각 업무를 하기도 합니다. 리그라피는 일반적으로 제목이나 로고에 많이 사용하며,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먹번짐이나 먹그림 혼합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