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디자인은 흔히 공업디자인의 꽃이라 불린다. 자동차 디자인이란 다른 어떤 분야 보다도 까다로운 부분이 많다. 따라서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작업이다. 자동차의 외부와 내부 모형을 디자인하고 각각의 색상을 정한다는 점에선 일반적인 디자인과 같다. 그러나 사람을 싣고 달린다는 자동차의 특성상 안정성과 편리성, 그리고 경제성 문제까지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성이 요구된다. 자동차 디자이너는 신제품이 개발되는 초기부터 모델이 완성되어 시장에 나오기까지의 모든 작업에 참여해야 한다. 운전자의 안전이나 주행 성능의 문제 등 디자인 외적인 문제를 빠짐없이 체크하고 실무진들과 협의한 다음에 비로소 본격적인 디자인 작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신제품 하나의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약 1년여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여기에 모델링, 품평회를 거쳐 최종단계인 시판에 이르기까지는 적어도 5년 정도가 소요된다. 


□ 되는 길
자동차 디자인이란 적어도 5년은 앞선 시점에서 완성돼야 시장성이 유지되기 때문에 극도로 보안에 신경을 쓰는 것. 자동차 디자이너들은 앞서가는 모델을 만들기 위해 늘 새로운 정보를 입수해야 하고 남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물론 어렵게 일한 만큼 얻는 보람도 남다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자동차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 갖춰져 있지 않은 실정이다. 공업디자인이나 산업미술계통학과를 졸업한 뒤 자동차회사에 취업, 현장 실무를 익히는 과정에서 회사 지원으로 외국 연수를 다녀오는 경우가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는 길이다. 비교적 입문 조건은 제한적이지만 이 분야는 장래 전망이 보장된 특수직업으로 많은 전문인력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