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이 ‘하늘의 별 따기’다. 경제에 관한 온갖 악재(惡材)가 안팎에서 돌출하면서, 기업들은 채용 규모를 줄이고 있다. 취직의 마지막 관문은 면접. 취업난이 심해질수록 마지막 관문에서 탈락하면 더 아쉬움이 남는다. 어떻게 하면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주고 취직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을 할 수 있을까? 

남과 차별화된 진면목을 보여라 
취직이 정말 힘들다. 
3년 전 내 소개서를 지금 제출한다면 취직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외국 교환학생이나 어학연수, 회사 인턴십 경험은 이제 흔하다. 어학연수 갔다 왔다는데 외국어 못하면 더욱 역효과가 난다. 그냥 놀다 왔다는 얘기니까. 갈수록 ‘나는 어떤 사람인가’가 더욱 중요해진다. 

우선 튀어야 한다. 
이력서도 색다르고 특이하게 하면 일단 눈에 띈다. 제품 사진을 다운 받아 자기 소개서에 컬러 프린트해서 보내는 경우도 있었는데, 기억에 남더라. 

훌륭한 재주를 가진 사람은 많다. 
예전엔 학력 등 일정한 자격 요건이 있으면 됐지만, 이제는 상대를 설득해야 한다. 모래알처럼 많은 사람 중에서 나를 뽑아야 하는 이유를 보여줘야 한다. ‘필요한 사람이 나’라는 것을 설득하고, 증명해야 하는 시대다. 

면접은 너무 많이 준비하면 티가 난다. 
틀에 박힌 답이 나온다. 과잉연습은 마이너스다. 중요한 것은 인간적 매력이다. 취업에 목숨 걸고 준비한 사람은 3~4년 지나면 부가가치가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토익 만점 받았다고 붙는 게 아니다. 
회사에서 필요하고,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사고 체계를 갖고 있어야 한다. 단순한 학력이나 지식을 중시하는 시대가 아니다. 

반드시 떨어지는 사람, 반드시 붙는 사람 
사람들의 시각은 보편적이다. 
첫눈에 될 것 같은 사람과 어려울 거라는 사람이 꼭 있다. 

요즘은 ‘압박 면접’을 많이 한다.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쉴 새 없이 계속해 면접자에게 심한 스트레스를 준다. 붙는 사람은 ‘실수를 덜 하고 준비된 사람’이다. 더 중요한 것은 ‘끝까지 침착함을 유지하라’는 것이다. 답이 부족하더라도 그 과정을 침착하게 잘 이겨나가는 사람은 된다. 실수하더라도 중대한 게 아니면 만회가 된다. 하지만 면접 중에 실수했다고 당황하기 시작하면, 나중에는 면접관의 질문을 이해조차 못하고 떨어진다. 

사고의 일관성과 성숙성이 필요하다. 
2시간 정도 압박 면접을 할 때, 온갖 질문을 다 하게 된다. 이력서에 있는 내용을 기초로 묻게 되니, 이력서에 적은 내용은 정말 잘 알고 있는 게 좋다. 

회사는 자신감 있는 사람을 원한다. 
컨설턴트 같은 경우 당장 내일부터 알아서 하라고 한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오만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그룹 토론을 하는데, 혼자 막 나서는 사람은 다 떨어진다. 그렇다고 가만 있으면 또 떨어진다. 팀플레이라는 환경에서는 내 주장과 남을 이끌어내는 두 가지 역할의 조화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사람은 느낌이 팍 온다. 

아직 졸업할 때까지 시간이 있는 사람이라면,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학교 다닐 때부터 열심히 준비하라. 
토익이나 상식 공부가 아니라, 자기의 관심사를 찾아내 깊이 있게 공부하고 경험을 쌓아야 한다. 그렇게 준비한 사람이 결국은 된다. 

하고 싶은 일이 있는 사람, 그런 열정이 있는 사람은 눈빛이 다르다. 
힘들게 직장에 들어와서 한 달 만에 나가는 경우도 많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 

원하는 회사에서 퇴짜 놓았다고 일희일비하지 말라. 
직장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직업을 추구해야 한다. 

회사의 동반자가 되라 
파트너 마인드를 가진 사람은 잘된다. 
“내가 가진 것이 이런 게 있고, 당신도 이런 것이 있지만 필요한 것은 이런 것”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파트너 시각이 있는 사람은 여유가 있고, 눈빛이 초롱초롱하다. 반면 취업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눌리면 눈빛이 죽는다. 면접에서 자기를 너무 다 보여주려고 ‘오버’하는 사람은 자신이 피고용자라는 사실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회사마다 원하는 사람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있게 마련이다. 
요즘 추세를 보면 ‘문제 해결 능력’과 ‘말과 글을 통한 커뮤니케이션 능력’, ‘비즈니스 센스’와 ‘인간관계’ 등이다. 

마케팅 분야에서는 중요한 것은 일관성과 논리적 사고, 지식의 깊이, 자신감 등이다. 
그중에서 언어 구사력이 특히 중요하다. 브랜드에 숨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고객을 끌어들여 구매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적 매력도 있어야 한다. 
둘이 같은 조건이면 끌리는 사람을 뽑는다. 천성적인 것도 있지만, 눈빛이 살아있는 경우에는 매력이 있다.

학점 만능은 옛 얘기 
학점은 최소한의 기본만 넘으면 된다. 
요즘은 점수가 중요하지 않다. 필요한 과목 점수 잘 받고, 교양 과목 빵점 받아도 상관 없다. 거의 만점에 가까운 학점을 받은 사람을 면접해 보고 나서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사람들은 자기만의 세계를 고집하고, 질문자 의도와 상관 없이 자기가 아는 것만 얘기한다. 

학점이 100% 중요하지는 않지만, 그 사람의 성실성을 파악하는 기준은 된다. 

학점은 과정이나 추세도 중요하다. 
1학년에야 F 받을 수 있지만, 4학년의 F는 성실성에 문제가 있다. 

박사 따고, 회계사도 땄다고 의미있는 게 아니다. 
문제는 자신이 회사에 들어와서 브랜드 가치를 높여줄 수 있어야 한다. 어학연수 한 것은 좋은데, 그걸 바탕으로 여기서 무엇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를 보여줘야 한다. 

컨설팅 업계의 경우 여성이 급속히 늘어난다. 
여성에 대한 편견은 확실히 없어졌다. 

이력서 보면, 우리나라에 이렇게 우수한 여성 인재가 많구나 하고 놀란다. 
단, 자기 경력 관리를 체계적으로 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 직업 찾기에서 남자들만큼 경쟁이나 정보에 접근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런데도 스스로는 취업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과대 평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도 실제로 여성을 뽑고 나서 같이 일해보면, 놀라울 정도로 일 잘하고 책임감이 강하다. 

IT 분야에서는 객관적이고, 공평하고, 편견이 없는 보편적 문화가 있다. 
한국적 문화에서 보장되는 기득권은 당연히 포기되어야 한다. 

기업 규모나 업종에 따라 면접의 차이가 많다. 목표 설정을 잘해야 한다. 
이를테면 국내 건설사와 외국계 회사 사이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자료출처 | Help design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