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직종에 맞는 지원동기 기술 

각종 직무경험 언급 실무역량 어필 
단문으로 쓰되 구어체는 삼가야  

사원 채용시 거의 모든 기업이 자기소개서를 요구할 정도로 그 어느 때보다 자기소개서의 중요성이 커졌다. 이력서는 학교-전공-토익점수 등 정해진 기준에 의해 쭉 훑게 되지만, 자기소개서는 소제목만 읽혀지는 경우에서부터 맨 마지막 마침표까지 읽혀지는 경우까지 달라진다.  

특히 이력서가 비슷비슷하다면 서류전형의 승부처는 자기소개서가 된다.  

인사담당자들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읽는 데 할애하는 시간’은 평균 약 2분(124초)이라 한다. 2분만에 인사담당자의 눈을 사로잡는 자기소개서 쓰는 요령을 채용정보업체인 리크루트와 헬로잡, 자기소개서 작성 사이트인 비즈레쥬메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원하는 인재상에 맞게 경험 중심으로 쓴다 = 모든 기업에 같은 자기소개서를 보내는 것은 무모하다. 지원한 기업과 직종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원하는 인재상에 맞는 지원동기를 적는다. 

창의력과 기획력이 필요한 첨단산업이나 서비스업 등에 지원할 때는 단어 하나에도 개성을 담고 글씨체나 색상을 감각 있게 표현한다.  

성실성을 요구하는 제조업의 경우는 학창시절의 고된 아르바이트 경험이나 집안의 가훈을 기술해 주는 것도 좋다. 

현재 기업이 공통적으로 원하는 인재는 ‘실무역량’이 있는 사람이다. 따라서 인턴 활동 등 기업과 직무 경험이나 자격증, 수상경력, 해외여행 경력 등 지원업무에 도움을 주는 내용을 적극 기재한다. 

재학 시절의 동아리 활동이나 봉사 활동을 통해 리더십, 협동심 등을 표현해 주는 것은 좋은 가점 요소가 된다.  

자기소개서가 설득력을 얻기 위해서는 경험을 아주 구체적으로 쓰는 게 좋다. 실제 어떤 사람인지 막연하게 만드는 추상적인 표현은 금물이다. 

◆ 시선을 끌되 읽기 부드러워야 한다 = 첫인상이 중요하듯 진부하게 ‘성장과정’을 먼저 이야기하지 말라. 

만약 양식상 성장과정을 먼저 넣게 돼 있다면 표현을 바꾼다. “1974년 서울에서 2남3녀의 둘째딸로 태어났습니다”보다는 “기계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라디오 3대를 망가뜨린 뒤에야 조립의 원리와 기계의 용도를 구별했습니다”라는 식이 신선하다. 

또 톡톡 튀는 자기소개서의 제목과 소제목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능력과 경험을 몸의 부분을 빌려 나열하는 것이다. 

‘솔 앤드 보디(Soul&Body)’에 간략한 나의 소개를 적고, 지식과 노하우 등은 ‘인 마이 브레인(in my brain)’에, 그동안 경험은 ‘바이 마이 핸드(by my hand)’에, 신념과 포부는 ‘위스 하트(with heart)’에 적는 식이다. 

자기소개서를 쓸 땐 이해하기 어려운 장문 대신 단문을 애용하는 습관을 갖자. 그리고 간과하기 쉬운 실수 중의 하나는 맞춤법과 ‘-했구요’‘-했슴다’ 등의 구어체나 통신언어다. 맞춤법이 틀리거나 통신언어를 사용함으로써 경박한 느낌이 들게 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