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칭 | 롯데갤러리 신춘기획 <봄빛로맨스>展

전시기간 | 2016년 3월 3일(목) ~ 4월 3일(일) / 33일 간 / 휴관 : 3월 7일(월)
전시장소 | 롯데갤러리 광주점(롯데백화점 11F)
출품작품 | 회화, 평면, 설치, 영상 등
관람시간 | 주중(월~목) 10:30~20:00, 주말(금~일) 10:30~20:30
              / 전시 종료일 관람 시간은 오후 3시까지입니다.

 

 

 

생명의 시작을 알리는 봄의 향연

 

전시설명

롯데갤러리 광주점에서는 2016년 신춘기획으로 봄의 미감과 생명력을 전달하는 자리인 <봄빛 로맨스> 展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는 김경란, 노충현, 박상화, 박형진, 성유진, 신창우, 유재명, 이미경 등 총 8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작품을 통해 봄이 선사하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아낸다. 회화, 평면,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18여점으로 이루어진 본 전시는 새싹의 경이로움과 봄의 판타지, 그리고 설레는 봄날의 추억을 간직한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또한, 작가들은 추운 겨울에 꽁꽁 얼어붙은 우리의 마음을 녹이고, 각박한 현실 속에 잊혀진 아름답고 찬란했던 각자의 로맨스를 찾아보기를 제시한다.
현대적 용어로 남녀 사이의 사랑을 지칭하는 ‘로맨스’의 어원인 ‘로망’에는 인간의 미묘하고 불완전한 심리가 담겨 있다. 로맨스를 ‘실제와 허구가 만나 서로의 법칙을 상대에게 불어넣어주는 중립지대‘라고 정의한 <주홍글씨>의 작가 호손(Nathaniel Hawthorne)은 ’실제와 상상을 혼합하여 사실주의적 소설의 규범에서 자유로움을 찾는 것‘이 로맨스의 지향점이라 언급한다. 이는 상상의 유무에 따라 로맨스와 기존의 소설적 플롯이 구별되며, 반복되는 일상에서의 일탈과 자유로운 사유로부터 로맨스의 메커니즘이 작용함을 의미한다. 봄마다 떠오르는 로맨스의 감정이 유독 애틋하고 아련한 이유는 개인이 지닌 경험과 기억이 상상을 기반으로 재탄생되는 데 있다. 이런 맥락에서 일상의 오브제에 자신의 내면세계를 투영하고 미학적 가치를 부여하는 예술가는 진정한 ‘로맨티스트’가 되며, 각자의 방식으로 봄날의 로맨스를 상상하고 체현한다.
‘봄’은 단어 그대로 만물이 소생하는 사계절의 시작이자, 인생의 가장 찬란하고 설레었던 순간인 청춘의 봄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가 순환하는 자연의 섭리를 따라 매년 봄의 계절이 오듯, 우리 내면의 봄 내음을 환기시키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또한, 우리의 일상에 살가운 미풍이 되어 희망찬 봄맞이 준비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를 희망한다. 한편, 본 전시의 참여프로그램으로 전시기간 내 주말에는 ‘봄빛 종이꽃 만들기’ 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 (참여문의 : 221-1811~2)

 

참여 작품 소개

  

김 경 란

‘봄’이 주는 생동감과 생명의 경이로움을 전달하는 김경란 작가는 버려진 페트병을 주재료로 삼아 색색의 꽃으로 소생시킨다. 죽어있는 사물에 생기를 불어넣는 작가의 작업은, 모든 만물의 시작과 끝이 유기적인 공생관계로 이어짐을 역설한다. 꽃의 모습을 형상화하기 위해 페트병을 모으고 자르고 구부리는 작가의 인내심은, 새싹이 굳은 대지를 뚫고 마침내 하나의 생명으로 탄생하는 인고의 과정과 닮아 있다.

 

노 충 현

노충현 작가는 잡지나 인쇄물 등의 매체에서 이미지를 채집하고 콜라주, 덧그리기, 긁어내기 등의 독특한 편집과정 및 재구성을 통해 꽃을 형상화한다. 꽃을 매개물로 하여 가족에 대한 사랑과 충만함, 소중한 기억을 표현하는 그는 따뜻하고 포근한 꽃의 이미지에서 유연하고 풍요로운 사회의 순기능을 기대한다. 또한, 집집마다 뿌리내린 꽃은 따스한 봄의 미감과 사랑을 전달한다.

 

박 상 화 

박상화 작가는 컴퓨터 3D 프로그램을 이용해 가상공간을 구성하고, 생명체의 분열과 무한확장을 구현한다. 그의 작업은 꽃, 풀잎 등 자연물의 움직임을 촬영한 후, 3d로 제작한 구 형상에 영상을 투영하는 방식으로 자연과 우주의 순환 및 반복의 과정을 담고 있다. 또한, 생동하는 유기체의 생명력과 자연의 본성을 반영함으로 자연만물에 대한 경외심을 역설한다.

 

박 형 진

박형진 작가는 어린아이의 시각으로 푸른 새싹과 여린 동식물을 관찰하고 이를 재구성한다. 그의 작업에서 주요 소재가 되는 새싹은 생명의 소중함을 상징하고 희망을 꿈꾸게 하는 매개물이자, 줄기부터 열매까지 순차적으로 성장해가는 자연의 순리를 대변한다. 또한, 작품의 배경은 작가의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원형의 세계로써 어린아이들의 순수함과 동심을 간직한 이상적 공간이 된다.

 

성 유 진 

성유진 작가는 로맨틱하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배경 위에 한국적 재료인 한지, 분채, 석분 등으로 봄을 상징하는 다양한 여인들의 모습을 담아낸다. 이들은 정령, 요정, 여신 등 자연을 보호하는 수호자로 대변되며, 모든 만물의 근원인 모성의 이미지를 상징한다.

 

신 창 우 

신창우 작가는 홀로그램, 미디어 파사드 등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기반으로 빛의 흐름과 물성에 끊임없이 변화를 준다. 그의 작업은 로맨스의 대상이 되는 여인의 얼굴을 조각하고 그 위에 흩날리는 꽃잎, 화사한 색채 등 봄을 상징하는 여러 이미지를 중첩시킴으로 판타지적인 분위기와 오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유 재 명

조각, 미디어 그리고 빛의 유기적, 물리적 결합을 통해 생명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유재명 작가의 작업매체는 3d 프로그램이다. 작가 내면의 저변에서 탄생한 상상의 나비는 빛을 통해 허구의 공간에서 실존의 세계로 인도되며, 새로운 존재가치를 부여 받는다. 이러한 나비의 날개 짓은 자연만물을 소생시키는 호흡이자 생명의 시작을 위한 에너지가 된다.

 

이 미 경 

이미경 작가에게 따스한 봄날의 구멍가게는 유년시절의 추억과 향수를 환기시키는 대상이자 마음의 위안을 주는 안식처이다. 그의 작업은 고전적 재료인 펜촉과 잉크를 이용해 촘촘히 선을 긋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데, 이를 통해 섬세하고 아련하게 묘사되는 구멍가게와 꽃나무는 봄이 주는 예술적 정취를 맘껏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