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공방∣공예가 되기까지>전은 인간의 손으로 무심한 사물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장소이자 어느 공예가의 역사와 땀이 오롯이 쌓여있는 ‘공방’에 다가선다. 그리고 그 생명의 곳에서 일어나는 ‘공예’가 되기까지의 재료와 기법, 기술뿐 아니라 ‘공예가’가 되기까지의 경험과 태도, 세계관에 주목하며 시공간이 함께하는 이야기(narrative)를 재현하고자 한다. “두드리다”, “주무르다”, “엮다”라는 테마로 재료를 다루는 행위를 전면으로 들어내 그 안에 담긴 의미를 파악하고 작가 고유의 시적언어를 표현하고자 3개의 섹션, 총 6명의 공예가로 구성하였다. 자신만의 문법으로 느리고 지혜롭게 작업을 이끌어가는 공예가들이 남기는 손의 흔적과 살아가는 태도를 통해 작품 너머에 숨어 있는 울림에 귀 기울이고자 한다. 어쩌면 낯설지 모를 그들과의 조우가 오늘 우리가 잠시 잊고 지내왔던 관계의 의미를 회복하기 위한 작은 단서가 될지 모른다.

 

● 전시 구성

▶ 시간을 두드리다

- 공예가 이봉주 / 공예가 고보형

 

▶ 공간을 주무르다

- 공예가 배연식 / 공예가 강기호 

 

▶ 관계를 엮다

- 공예가 박미옥 / 공예가 오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