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레고 조립, 종이접기, 아마추어 게임 제작 등 창작 활동을 굉장히 좋아했어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반 친구들을 독자로 삼아 공책 한 페이지에 만화를 그려 보여줬었어요. 그 뒤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계속 만화를 그렸어요. 공책 대신 컴퓨터로 도구가 바뀌고, 반 친구에서 SNS 친구들로 독자가 바뀐 것 외엔 어릴 때와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어떻게 웹툰 작가로 데뷔하셨나요?
대학교를 건축학과로 진학했는데, 졸업할 당시만 해도 웹툰 작가를 할 엄두도 못 냈어요. 전문 교육을 받은 인재들이 저보다 잘 쓰고 잘 그릴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막상 취업 시즌이 되니까 한 번도 제대로 도전하지 않은 게 너무 아쉬웠어요. 그래서 ‘딱 1년만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SNS에 꾸준히 짧은 웹툰을 올렸고, 그 중 ‘말장난 웹툰’ 시리즈가 특히 인기를 끌어 다음 웹툰 PD님께 연재 제의를 받게 되었어요.
작가님의 일과는 어떻게 되세요?
작업실로 오전 11시쯤 출근해 밤 11시까지 작업해요. 작업 사이에 집중도가 떨어지면 이따금 애완용 새우한테 먹이를 주거나, 다른 작가님들과 수다 타임을 갖는 등 휴식 시간을 가져요. 일정이 여유로울 땐 주 3일 정도만 출근하기도 해요. 하지만 웹툰 연재 외 이모티콘 작업, 게임 제작 등 외주가 많으면 거의 작업실에서 살죠.
웹툰 작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첫째, 자신이 창작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생각해보세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이야기를 구상하고 메모하는 습관을 지닌 사람이 아니라면, 웹툰 작가는 업무 시간만 길고 시급도 안 나오는 불안정한 직업에 불과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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