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R&D팀 그래픽 담당

텍스타일/그래픽 디자이너 김수연

 

 

1. 자신의 일을 설명한다면?

시즌마다 바뀌는 패션 트렌드와 컨셉트에 따라 그에 어울리는 프린트를 제안하고 디자인한다. 팀에서 회의한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한 뒤 시안을 잡아 그 패턴을 직접 옷이나 액세서리에 적용할 디자인실과 의논을 한다. 대략 완성된 디자인은 프레젠테이션과정도 갖는다. 브랜드를 내세우고 하는 작업인 만큼 설득력 있고 공감 가는 디자인을 하는 것이 일의 포인트다. 부수적으로는 프린트 업체에 디자인을 의뢰하는 일도 그래픽 디자이너의 몫인데, 도안으로 상상만 하던 것을 직접 원단에 테스트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몇 번에 걸쳐 여러 기법으로 의뢰하기도 한다.

2. 최근에 추진한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빈폴의 2010년 S/S 시즌 오프닝 테마에 관한 그래픽을 제안하고 있다.

 

3.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과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을 꼽는다면?

학창 시절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던 것과 마찬가지로 지금 하는 일이 내 작업이라고 느낄 때 행복을 느낀다.그냥 일이 아니라 내 작업이라고 생각하면 그 과정이 더 소중하고,결과도 더 좋은 것 같다. 내 프린트가 제품과 잘 어우러져 매장분위기를 업그레이드한다거나, 제품 매출에 영향을 미치면 그보람은 배가 된다. 프린트 업체에 의뢰한 테스트 과정에서 내가 디자인하고 원했던 느낌대로 실물이 나오지 않을 때는 스트레스가 심하다. 

4. 기억에 남는 업무에피소드가 있다면? 

다른 브랜드에 근무하던 시절, 동대문 원단 시장에 갔다가 내가 만든 프린트와 거의 흡사한 프린트의원단이 ‘000 스타일’이라고 우리 브랜드 이름이 쓰여져 판매되고있을 때는 정말 신기했다(웃음). 아주 저렴한 가격에(웃음). 

5. 대학 전공을 비롯, 어떤 준비를 통해 현재의 직업을 갖게 되었나? 

서양화를 전공했다. 순수 미술을 공부했기에 오히려 지금의 직업을 갖게 된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쭉 그림을 그려왔는데, 항상화가보다는 그 외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고민했다.대학 졸업 전에는 다양한 직업군에 대해 알기가 참 어려웠다.처음에는 전공에서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갤러리에큐레이터로 입사했고, 구체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알게되었다. 평소에 옷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그것을 관심으로 끝내지 않고 내 전공이나 내가 잘 하는 것과 어떤 연결고리가있을까 고민하다 그것을 감각적으로 보여줄 포트폴리오를 구상했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기회가 왔을 때 회사에 내 자신을 어필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6. 업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는 스킬은?

능숙한 드로잉 실력과 일러스트, 포토샵, 컬러리스트 자격증 등도 도움이 된다.

7. 이 직업에 적합한 인간상을 그려본다면?

상상력과 미적 감각! 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처럼 매일 매일 생각하고 상상해야 하고, 아무래도 패션 트렌드를 읽어야 하는 직업이니 만큼 세련된 미적 감각까지 소유한다면 좋을 것이다. 패션에 있어 아트 그래픽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니 자신만의 색과 열정, 포부를 가지고 뛰어든다면 많은 기회가주어질 것이다.

 

<자료출처 | 보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