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FnC사업부 패션 R&D 팀

패션 트렌드 분석가 심은정 



1. 자신의 일을 설명한다면? 

기본적으로는 패션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정보를재가공해 브랜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를 한다. 범주는 패션 시장 트렌드 분석, 소비자 조사, 자사 브랜드 평가, 타 회사에서 전개하는 브랜드 사업성 검토까지 무척 다양하다.


2. 최근에 추진한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연 1회, 매년 실시하는 소비자 대상 BPI (Brand Power Index) 조사를 진행 중인데, 얼마 전 소비자들을 모아 FGD(Focus Group Discussion)를 진행했다. 참관하는 정도였지만, 실제 소비자들의 생각을 듣는 일은 항상 흥미롭다. 

3.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과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을 꼽는다면?

주제에 따라 시작과 끝이 명확하다 보니 무사히 프로젝트나 조사를 끝마치면 그 성취감이 특별하다. 특히 본인이 진행한 조사에 대해서 스스로 보고서를 작성하고, 임원들 앞에서 보고하기 때문에 사업에 중요한 부분을 맡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보람 있다. 가장 스트레스를 받았던 일도보고인데, 입사 초기에는 혹여 실수할까봐 불안해서 밤에 잠도 안 올 정도였다. 


4. 기억에 남는 업무에피소드가 있다면? 

올 초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다운 판매 요인에 대해 분석하는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팀에서 자체적으로 기획해서조사를 진행했다. 참석자 모집부터 모더레이터(FGD 진행자)까지 수행했던 경험이 기억에 남는다. 내가 모더레이터를 맡은 팀도하나 있었는데, 진행하는 2시간 내내 부들부들 떨며 한 톤 높은 목소리로 이야기했다(웃음). 당시의 녹화 CD가 있는데 다시 보면 당황한 내 손짓과 목소리에 웃음이 난다.

5. 대학 전공을 비롯, 어떤 준비를 통해 현재의 직업을 갖게 되었나? 

학부 때 전공은 의류학으로, 경영학을 복수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잠시 기획MD가 되었다가 대학원에 진학해 패션 마케팅을 전공했다. 물론 그때 배운 이론이나 자료 수집 방법, 통계학 지식들이 지금 많은 도움이 된다. 현재 직장은 대학원 시절 아르바이트를 했던 곳에 공채로 지원해 채용되었다.

6. 업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는 스킬은?

특별한 자격증은 필요 없지만 조사에 대한 지식, 스킬이 있으면 좋다. 통계의 기본을 알고 SPSS같은 통계 프로그램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면 일단 통과! 그리고 보고서와 프레젠테이션으로 의견을 표현해야 하므로파워포인트 실력과 언어 구사 능력도 중요하다.

7. 이 직업에 적합한 인간상을 그려본다면?

보통 패션은 감성적인 거라 생각하지만 분석적인 사고도 필요하다. 감성 못지않게 숫자가 많이 쓰이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임원이나 브랜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업무가 진행되어서 압박감도 심한 편이다. 철저한 책임감이야말로 이 직업에 꼭 필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자료출처 | 보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