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무의 내용과 유래
일러스트레이터는 교과서나 그림책, 신문, 잡지, 참고서 뿐만 아니라 캘린더를 비롯하여 광고나 영상매체에 등장하는 각종 그림이나 문양을 도안하고 제작하는 사람들 모두를 일컫는다. 더욱 포괄적으로는 평면 위에 나타난 기호나 부호 중에서 글자를 제외한 나머지 전부를 창작해내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 이다. 이들의 작업과정은 일러스트가 들어가야 하는 대상에 대해 스타일이나 주제를 연구하고, 관련시장의 추세, 고객들의 기호 등을 조사하는 데서 출발한다. 이어 작성할 내용과 크기를 확인하고, 각종 도안도구를 사용하여 그림, 문자 등을 제도 또는 스케치한다. 이렇게 도안된 그림 또는 문자를 인쇄내용에 부합되도록 배열, 정리하고, 색상을 넣어 견본을 제작하고, 이를 토대로 의뢰자와 협의하여 완성품을 만드는 것으로 일이 끝난다.
□ 업무의 구조와 현황
일러스트레이터는 출판사, 신문사, 광고회사 등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기도 하고, 프리랜서로 일하기도 한다. 전속으로 일하는 경우 여러 가지 면에서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내용이나 매체에 따라 그림이 다양해져야 하는 부담감을 갖는다. 일러스트레이터마다 고유한 그림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고용하는 측에서도 전속 일러스트레이터에게 모든 그림을 맡기기보다는 일정량을 프리랜서들에게 외주로 줌으로써 그림의 변화를 꾀한다. 프리랜서로 일하는 사람들 중에는 일러스트레이터협회에 가입하거나 동인그룹을 결성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를 통해 작품전을 열고, 자신들의 그림을 담은 팸플릿을 제작하여 기획사, 출판사 등에 돌림으로써 자신의 그림을 원하는 고객들과 연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사무실을 내거나 집에서 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주로 인맥을 통해 일거리를 맡다가, 경력이 쌓이면 그림을 보고 연락을 취해오는 의뢰자들이 생기게 된다. 반대로 출판사나 신문사 등 일러스트레이터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는 이러한 팸플릿이나 다른 매체를 눈여겨보아두었다가, 원하는 그림을 만나면 접촉해서 작품을 의뢰한다. 전달하려는 내용과 그림의 분위기 등이 충분히 논의되면 그림에 관한 한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전적으로 맡기는 것이 상례이다. 이렇듯 일러스트레이터들의 그림의 특색이나 분위기 등을 미리 파악한 상태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림이 그려진 후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많지 않다. 1995년까지 출판미술가협회에 등록되어 있는 회원수는 180여 명에 이른다.
□ 수입
대학의 시각 디자인, 광고 디자인, 산업 디자인학과 등에서 전문적인 공부를 한 사람이 출판사나 신문사 등에 디자이너로 일할 경우 초봉은 월 60-70만원 선이다. 고졸자로서 학원을 통해 기본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은 처음에는 대개 소규모 기획사에 취업하는데 이때의 초봉은 월 55-60만원 선이다. 하지만 이 분야는 실력만 쌓으면 학력이나 연령 등에 상관없이 대우를 받기 때문에 나름대로 독창적인 선과 그림분위기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프리랜서의 경우 책표지는 한 장당 실력에 따라 20-50만원 정도, 많으면 100만원 정도를 받는다. 삽화는 컬러인 경우 3-5만원, 단색인 경우 1-2만원 정도를 받는다. 이 경우에는 자신의 능력과 함께 어느 정도의 고객을 확보하는가에 따라 수입이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실력을 갖춘 사람은 1-2년 정도 지나면 일정 정도의 거래처를 확보하게 되는데, 이쯤 되면 월수입이 100-200만원 선은 족히 넘는다.
□ 전망
갈수록 여러 매체에서 일러스트가 사용됨에 따라 일러스트레이터의 작업영역이 계속 늘고 있다. 컴퓨터 그래픽이 일러스트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는 성급한 판단이다. 직접 손으로 그린 그림이 훨씬 친근감이 있고 선이 따뜻하며 독창적이기 때문에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
□ 필요한 적성과 자격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려면 우선 회화에 대한 기본적인 소질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그림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단기적인 관점만 가지고 예쁜 그림만 모방하기보다는 자기만의 독창적인 분위기를 갖기 위해 열린 사고와 왕성한 창작력을 가져야 한다. 능력을 인정받으면 성별, 학력 등에 의한 제한이 없으므로 소질이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자유롭게 시도해볼 수 있다. 하지만 능력을 인정받기까지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 되는 길
대학이나 전문대학의 관련학과라든지 학원을 통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순수미술 계통에 어느 정도 능력이 있는 사람이 유리하다. 학원에는 4개월의 단기과정과 1년의 정규과정이 설치되어 있다. 단기과정에서는 출판이나 포장 등 한 가지 학과만을 강의하며, 기본적인 기능 위주로 교육한다. 1년의 그래픽 과정을 이수하면 대개 소규모 기획사 등에 취업을 알선해준다. 하루 3시간씩 주 5회 강의하는 곳이 많으며, 수강료는 월 20만원 선에 입학금으로 10만원 정도를 내야 하는 곳이 많다. 학원을 수료했다고 모두 능력 있는 일러스트레이터가 되는 것은 아니므로 실력을 쌓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그룹전, 개인전, 공모전 등을 통해 지명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 문의처
한국일러스트레이터협의회 272-2501
한국테크니컬일러스트협회 268-1450
한국여류시각디자이너협회 548-9186
한국시각디자인협회 278-0544
아트센터 547-6467, 719-2611
월드디자인센터 547-6467
마리나디자인아카데미 393-0011
노라노디자인학원(부산) 051)69-6111
대전디자인아카데미(대전) 042)254-2332
그린아트디자인(대구) 053)422-0437
센스디자인학원(광주) 062)226-2617
공간디자인전문학원(인천) 032)884-3373
월드디자인스쿨(인천) 032)435-6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