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밥은 음식이 아니다. 


신입사원의 경우 경력이 없기 때문에 초등학교 때 ○○상을 탔다는 수상경력부터 시작하여, 자신이 해본 모든 아르바이트 경력을 적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자신의 능력을 피력하기 위해 팔방미인 식으로 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잘한다는 표현을 합니다. 

이것은 밥상에 있는 국, 찌게, 김칫국물, 멸치볶음, 샐러드, 고추장, 된장, 나물, 캐첩 등의 모든 음식을 한 양푼에 다 집어넣고 비비는 것과 같지요. 이렇게 비빈 밥은 결국 ‘개밥’이 됩니다. 

지원한 업무와 상관없는 경력은 삭제하고 회사와 관련 있거나 업무와 연관 있는 경력만 선별하여 적으십시오. 


2. 똑같은 반찬은 이제 그만! 

집에서 먹는 밥상을 생각해 봅시다. 
밥상에 며칠동안 같은 반찬만 올라오면 지겹지요. 
마찬가지로 몇 년 동안 자기소개서를 보아온 채용담당자는 같은 형식과 같은 표현의 자기소개서를 보면 한 숨부터 나옵니다. 

"무엇이든 잘 합니다"라는 표현은 “○○한 장점이 있어서 ○○한 일을 잘 합니다”라고 구체적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창의적인, 열정적인, 도전적인"이란 표현은 이런 성격이 드러났던 개인 활동 사례를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편이 더 효과적입니다. "시켜만 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표현은 “저의 ○○한 장점을 가지고 회사에서 ○○한 사람이 되겠습니다”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면 좋습니다. 


3. 밥상에 빈 그릇은 올려놓지 마라! 

만일 오늘 저녁 밥상에 반찬이 담겨져 있지 않은 빈 그릇이 올라와 있다면 어떤 느낌이 들겠습니까? 회사에서 자기소개서의 형식을 다운받아 작성하도록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 빈 칸을 둔 채 제출하면 채용담당자는 해당 응시자에 대해 성실하지 않은 사람이거나 성의가 없는 사람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4. 치아의 고춧가루는 떼고 말하라! 

밥상 맞은편에 앉아서 같이 밥을 먹는 한 사람을 떠올려봅시다. 
그 사람과 대화를 하는데 치아에 고춧가루가 끼어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이런 경우를 겪는데, 그때마다 이상하게도 대화내용보다는 그 사람의 치아에 묻어 있는 고춧가루에 자꾸 시선이 갑니다. 

자신의 얼굴인 자기소개서를 잉크가 번진 채, 맞춤법이 잘못된 채, 오탈자와 띄어쓰기가 잘못된 채 제출하면, 치아에 묻은 고춧가루에 시선이 가듯 채용담당자는 그 부분에 계속 시선이 가게 됩니다. 특히, 컴퓨터 채팅 용어는 눈에 거슬리니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5. 인스턴트 음식은 티가 난다. 

우리는 앞에 차려진 음식이 어머니의 정성이 들어간 음식인지, 아니면 인스턴트 음식인지 맛을 보면 금세 압니다. 이처럼 다른 사람의 자기소개서나 책에 실린 예를 그대로 베껴 낸 자기소개서는 금방 티가 납니다. 응용은 하되 자신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그래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쓰는 독자적인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