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미술관 Leeum은 개관 이후 처음으로 한국건축, 천년의 지혜를 되돌아보는 <한국건축예찬-땅의 깨달음>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삼성문화재단이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며 전통문화진흥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 온 사진집 발간과 연계된 전시이기도 하다. 주명덕, 배병우, 구본창, 김재경, 서헌강, 김도균 등 원로 및 중진, 중견 사진작가 6명이 한국의 대표적 사찰, 궁궐, 민가 등을 기록한 건축사진과 고미술, 현대미술이 함께 하는 리움만의 특성을 반영하여 건축 관련한 옛 지도와 그림, 유물과 모형들이 함께 전시된다. 또한 디지털 돋보기(DID), 3D 입체영상 등 최신 IT기술을 활용하여 전통과 현대가 서로 어우러지는 융합적인 전시를 선보이게 되었다. 특히 이번 전시는 하늘과 땅, 사람의 관계를 중시해온 우리 선조들의 정신을 반영하여 종교건축과 궁궐 및 성곽, 관아 그리고 민가건축으로 분류하여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3부에서는 민가건축들을 통해 자연과 건축, 사람이 함께 어우러진 삶의 공간을 조명한다. 참여 사진작가들은 자연지형을 반영한 가옥배치 및 건축물의 집합적인 경관 등 전통문화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경주 양동마을, 성리학의 자연관을 구현한 도산서원, 한국 민간정원의 정수를 다양한 시각으로 보여준다. 이와 함께 19세기 민가의 풍경을 엿볼 수 있는 <경기감영도>와 소쇄원 관련 문서인 <소쇄사실>을 비롯하여 한옥의 특징과 구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새원 광풍각의 시공과정을 보여주는 3D 영상물과 양동마을 무첨당을 실제 크기로 재해석한 건축모형이 비교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