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 명 : Y Artist Project 8 <하지훈 : 회화를 위한 소조>

전시기간 : 2016년 5월 31일(화) ~ 2016년 10월 16일(일)
참여작가 : 하지훈 (b.1978)
전시장소 : 대구미술관 4, 5전시실
출품작수 : 회화, 입체 작품 등 50여점

Y artist 프로젝트는 대구미술관이 한국현대미술을 이끌어갈 신진 작가들을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하여 2012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는 전시 프로그램이다. Y artist 프로젝트에 선정된 작가들은 개인전 개최를 비롯한 체계적이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향후 국내외 주요 작가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Y Artist Project 8 하지훈 <회화를 위한 소조>전은 2014년 Y artist 프로젝트로 선정된 작가 하지훈의 개인전이며, 이 프로젝트의 여덟 번째 전시이다.

회화를 위한 소조

작가 하지훈은 회화라는 매체를 통해 특정한 공간에 대한 자신의 기억을 독특한 시각과 색채, 가상과 실재의 경계를 구분할 수 없는 화면 구성으로 자신의 스펙트럼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작가가 2007년부터 진행해 온 맞춤형 풍경 시리즈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 이전 작업들이 작가의 기억 속 풍경을 캔버스에 새로이 재조합한 기록에 관한 것이라면,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제작한 작업들은 각기 다른 장소에 얽힌 작가의 직·간접적 경험과 그에 따른 복합적인 감정을 평면 위에 담아낸 것이다. 이번 전시 제목 ‘회화를 위한 소조’ 에서 나타나듯 이번 작업들은 작가가 그동안 해왔던 붓질에서 나타나는 무의식적이고 반복적인 패턴이나 양식에서 벗어나고자 작가의 손과 나이프를 이용함으로써 2차원의 평면 위에 마치 소조하듯 물감의 층과 겹을 쌓아 올리는 새로운 방식으로 시도된 결과물들이다.
작가는 화폭 속 공간에 영원히 존재하고 있을 것 같은 정적인 형상들이 사실은 끊임없이 움직이며 재생하고, 그 영역이 확장되는 과정임을 표현하고자 했으며 결과적으로 작품들은 보다 강렬하며 견고한 새로운 풍경으로 구현되었다.

대구미술관 4, 5전시실에서 평면과 입체 작품 50여 점으로 구성되는 <회화를 위한 소조>전은 회화만이 가지는 언어와 표현 방법에 대한 작가적 고민과 노력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전시가 될 것이다. 따라서 이 전시가 장르와 영역의 경계를 초월한 동시대 예술의 다양한 변주들 속에서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회화의 진정성과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