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O & HAPPY SCREEN_JAN.2017 《Cloud Face》

2017. 01. 06 – 02. 28 

 

- 전시장소 및 관람시간 

 

COMO  (SKT-타워 1층 및 대전 SKT 둔산사옥) 08:30am - 07:00pm 

HAPPY SCREEN (SK 서린사옥 4층) 11:30am - 01:00pm / 02:30pm - 04:00pm 

* 주말 및 공휴일 휴무 

* 《아직도 인간이 필요한 이유: AI와 휴머니티》展 진행 관계로,

   HAPPY SCREEN 전시는 1월 26일 이후에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입 장 료 : 무료 

 

- 전시주최 : 아트센터 나비,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 전시작가 : 신승백 김용훈 

- 기획총괄 : 한상욱

- 전시기획 : 안성은 

- 영상편집 : 공지혜 

- 영상송출 : 이영호, 김영환 

- 디  자  인 : 오정은, 정현주

- 전시문의 : 02-2121-0933 

 

 

 

우리는 무엇을 보고 있나요?

 

인간은 보이는 모든 것에서 자신이 보고자 하는 것을 본다(혹은 상상한다). 그것은 나와 닮은 것일 때도 있고 내가 아는 것에서 기인하는 경우도 있다. 무언가를 보려고 하는 의지. 아트센터 나비의 《Cloud Face》에서는 인공지능 시각과 인간 시각의 관계를 탐구하는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신승백 김용훈의 〈Cloud Face - Real Time〉을 소개한다.

 

〈Cloud Face - Real Time〉은 서울 하늘에서 찾은 얼굴 형상의 구름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카메라를 통해 하늘을 관찰하고 이 과정에서 얼굴로 인식되어 발견된 구름은 컴퓨터의 눈에 의해 감지되며 수집된다. 이 작품에는 인공지능 시각 기술 중 하나인 얼굴 인식(face detection)이 사용되었다. 컴퓨터가 스스로 인간의 얼굴을 찾아내는 얼굴 인식 알고리즘은 인공지능의 핵심 능력 중 하나로, 얼굴의 주요 특징을 추출해 분석하여 존재를 인지-이해하는 출발점이 되는 기술이다. 얼굴을 통해 나이, 기분까지 알아채는 이 기술의 가까운 실사용 예는 지난 3월 페이스북에 도입된 얼굴 인식 알고리즘 ‘딥 페이스(Deepface)’로 설명할 수 있다. ‘딥 페이스’는 페이스북 사용자가 사진을 올리면, 알고리즘이 얼굴로 인식된 영역에 67개의 점을 찍어 스스로 사진 속 인물이 누구인지 태깅해주는 기술이다. 현재 무려 97.25%의 정확도를 가지고 있는 얼굴 인식 기술은 기계의 눈이 무엇을 어떻게, 어디까지 보고있고 보려 하는지를 설명해준다.

 

여기서 얼굴을 인식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우리는 대부분 얼굴을 통해 그 사람에 대한 많은 정보를 파악한다. 특히 표정을 읽는다는 것은 감정 데이터를 파악하는 것으로 중요하게 다뤄지기도 한다. 기계가 학습을 할 수 있는 현실이 성큼 다가와 있는 시기, 발달한 기술에 의해 우리는 우리가 보는 것을 대신하는 눈을 통해 그것이 ‘보는 것’을 통해 보고, 이해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작가의 예측처럼 추후 얼굴 인식 기술이 더욱 발전하게 되면, 인공지능이 구름에서 얼굴을 상상할 수는 있겠지만 이를 실제 얼굴로 인식하는 일은 없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시각적인 ‘보는 것’ 너머의 것이 의미하는 것에 대한 주목과 그것의 필요성을 요구한다. 같은 맥락에서 이 작품이 묻고자 하는 바를 짐작할 수 있다. 〈Cloud Face - Real Time〉에서 우리는 보는 것과 보려는 것 사이에서 발견된 ‘얼굴'들을 마주하게 된다. 보는 것에 대한 ‘착시’이자 ‘상상’을 이용한 이 작품은 인공지능 시각과 인간 시각의 관계를 보여주는 동시에 결국 어떠한 존재를 인지하고 이해하는 과정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