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는 60년대 시작된 경제성장을 이어가던 정부가 수출과 관광 증대를 주도하며 외화 획득에 주력했던 시기이다. 이에 따라 디자이너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급증했으며 디자인 진흥기관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한편, 여러 민간 디자인 조직들이 탄생하기 시작했다. 특히, 1972년은 해방 이후 60년대까지도 독립된 주체성을 갖지 못한 채 미술의 분파로 인식되던 ‘상업미술’, ‘산업미술’, ‘응용미술’이 ‘시각디자인’을 표방하며 한국그래픽디자인협회(KSGD, Korea Society of Graphic Design, KSVD의 전신)를 설립하게 되면서 한국 현대 시각디자인은 중요한 변곡점을 맞게 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 디자인 정체성 확립의 시작인 KSVD 설립 이후 50주년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디자이너들이 자발적으로 주도한 활동을 통해 제1·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이후 서울 올림픽을 전후로 한국 현대 시각디자인의 발전과 디자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01_관광산업의 일꾼에서 한국미(韓國美)의 창조자로>, <02_눈으로 보는 국민운동_계몽 포스터>, <03_문자를 아름답게_文字美化>, <04_디자인 변방에서 세계로>, <05_국제 행사의 성공 열쇠_디자인> 5개의 토픽으로 구성되어 디지털 복원된 포스터 작품 100여점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