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자인재단은 DDP가 디자인 전문가들의 소통과 관계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 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DDP 협력전시 그 두 번째, 비틀즈와 파바로티. 모나리자와 다비드. 화려하게 빛나는 네온 무희와 일렉트릭 오케스트라. 과거와 현대를 넘나드는 시대의 아이콘을 미래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마르코 로돌라의 작품 세계를 알리는 <미래의 빛 마르코 로돌라>가 DDP 미래로와 갤러리문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탈리아 네오 퓨처리즘의 창시자로 알려진 마르코 로돌라의 작품 약 40점이 공개됩니다. 앤디 워홀의 캠벨 수프를 유머러스하게 재해석한 로돌라의 파베제 수프, 이탈리안 라이프 스타일의 상장인 베스파 스쿠터 등 로돌라는 현대 문화의 아이콘, 로고와 같이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로 구성되지만,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대상을 오브제화 한 작품으로 즐거움을 줍니다. 이번 전시회는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 서울디자인재단이 주최했으며, ‘절대적인 예술품과 일상적인 인테리어 제품’의 특성을 겸비한 오브제의 전시를 주거 공간으로 확장하는 것을 추구하는 ‘미라빌리’사가 후원했습니다. 

 

마르코 로돌라는 이탈리아 파비아현 도르노 출생으로 피렌체와 밀라노 국립미술원에서 공부했습니다. 로마, 피렌체,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파리 등 유럽 주요 도시에 작품이 전시되었으며, 2020년에는 현대 아티스트로서는 이례적으로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에 성탄 구유를 주제로 한 컬렉션을 전시해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스와치, 페라리, 할리 데이빗슨, 일리, 칼스보그, 디오르 등 세계적인 기업과 다수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로돌라는 응용 미술을 차별하지 않으며, 실제 그의 작품 상당수가 잠재적인 인테리어 오브제입니다. 로돌라는 대중매체의 집단 무의식과 영화, 음악계의 신화적인 스타들을 이상화시키지 않고 즐겁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다룹니다. 그는 비틀즈, 파바로티와 같은 대중문화와 모나리자, 다비드와 같은 고전문화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예술의 방식과 시대를 현대의 삶에 맞춥니다. 로돌라의 작품은 차를 타고 도심을 가로지르며 차창 밖으로도 볼 수 있고, 거리를 거닐면서도 볼 수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그렇게 본 것들의 일부는 틀림없이 우리 눈과 뇌리에 새겨져 남는다는 것입니다.